공사 졸업식 간 바이든 "北위협 맞서 한·미·일 3자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3.06.02 08:27

쿼드, 오커스, 나토 등 다른 안보 동맹도 언급…중국과 갈등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구체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고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에서 북한 등 역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대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발전을 위해 호주와 인도, 일본, 미국을 하나로 묶는 쿼드(Quad)를 강화하고 있다"며 "오커스(AUKUS)를 통해 우리의 가장 유능한 두 동맹인 호주, 영국과 더욱 가까워지는 새로운 전략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수십 년보다 더욱 활기차고 단결돼 있다"며 "우리의 새로운 동맹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가능한 한 빨리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나토는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4월 회원국 중 마지막으로 의회에서 핀란드의 나토 비준안을 가결했지만 스웨덴의 가입은 아직도 반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F-16 전투기 구매 의사를 재차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 입장을 먼저 철회하라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역량을 향상하고 북미의 방공 감시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캐나다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아프리카, 동남아, 태평양 제도 국가 정상들과 만났다며 "우린 태평양 국가다. 이들은 모든 이슈에 대해 우리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위협이나 강압 때문이 아니라 세상을 모두에게 더 좋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공동의 이익 때문에 우리를 선택한다"며 "자유와 기회, 가능성, 희망 그것이 바로 우리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우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갈등이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기후와 같은 일부 글로벌 도전을 해결해야 하며 가능한 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과 친구,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강압에 저항하며, 해로운 관행에 맞서고, 국가안보에 중요한 첨단기술을 보호함으로써 중국에 관여하는 일련의 공동 원칙과 우리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