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車의 '황당' 셀프 신고?…경찰차 피해 들어간 곳이 경찰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6.01 21:43
음주운전 차량이 경찰의 추격을 피하려다 자기도 모르게 경찰서에 들어간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은 늦은 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천 계양구의 한 번화가에 출동했다. 순찰차는 음주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우측에 정차하라'는 경고를 보냈지만 해당 차량은 이를 무시한 채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앞 차를 추월하고 길을 건너는 보행자 옆을 빠르게 지나가는 등 위험한 운전도 서슴지 않았다. 또 다른 순찰차가 정면에서 차량을 막아보려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경찰은 무고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진압을 시도했다. 한 대의 순찰차는 음주 의심 차량의 왼쪽에 바짝 붙어 차량을 길 오른쪽으로 몰았고 다른 한 대의 순찰차는 뒤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후방을 충격했다.

당황한 운전자는 급하게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지만 그가 들어선 곳은 다름 아닌 계양경찰서였다. 경찰서 주차장에서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0%,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청은 "다행히도 시민들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운전자는 특수공무원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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