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오는 2일 '루 게릭 데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국루게릭병(ALS)협회 및 환우에게 치료 및 연구 지원금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자사 야구 게임 'MLB 9 이닝스 23' 팬들과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메이저리거 루 게릭을 추모하고 환우들의 치료를 돕기 위함이다.
루게릭병은 근력 약화와 근위축, 언어장애, 사지무력을 거쳐 호흡근육 마비까지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나 약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 세계에는 약 40만명의 루게릭병 환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도 3500여명이 이 병과 싸우고 있다.
컴투스는 전 세계 메이저리그 팬들도 이용하는 자사 모바일 야구 게임 'MLB 9이닝스 23' 이용자들과 루 게릭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MLB 9이닝스 23'은 컴투스가 2009년 MLB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121개국, 애플앱스토어 8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MLB 9이닝스 23은 전 세계 스포츠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최고의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야구 게임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홍지웅 본부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루 게릭 선수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루 게릭처럼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글로벌 야구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국루게릭병협회장인 성정준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루게릭병은 육체의 감옥에 갇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병"이라며 "2014년 아이스버킷챌린지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됐지만, 여전히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앞으로 많은 분의 꾸준한 후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2021년부터 루 게릭의 선발 출전일인 6월2일을 '루 게릭 데이'로 정하고 선수 시절 등번호인 4번과 기념 패치를 부착하는 등 연례 추모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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