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먹여 살린 완성차, 5월도 호실적…부진했던 르노도 '방긋'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이강준 기자 | 2023.06.01 16:34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들의 5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GM 한국사업장은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고, 부진했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을 늘리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전년 동월보다 7.8% 증가한 총 34만919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8.4%, 해외는 7.7% 늘었다. 그랜저가 총 1만1581대 팔리면서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417대, G80 4813대, GV80 2737대, GV70 2615대 등 총 1만2428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 역시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최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높은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26만859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5만275대를, 해외에서는 15.2% 증가한 21만7772대를 판매했다. 차종 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595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2만5345대, 쏘렌토가 2만90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및 친환경차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이달 EV9의 성공적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는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4만19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보다 154.9% 판매가 늘었다. 11개월 연속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는 172.7% 증가한 3만5261대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누적 수출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선전하면서 내수 시장에서도 475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보다 71.9% 늘어난 수치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GM(제너럴모터스) 제품을 향한 국내외 고객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소비자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전년 동월 대비 19.1% 늘어난 986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4809대를, 수출은 토레스의 인기로 작년 대비 26.1% 늘어난 505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월 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KG 모빌리티 역시 수출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반조립제품) 협력사업은 올해 9월부터 선적이 시작된다. 지난 2월에는 UAE(아랍에미레이트)의 NGT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베트남 킴롱모터와 2024년 연간 1만5000대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21만대 K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76.4% 증가한 1만5154대를 판매했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1% 증가한 1만3376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1% 늘어난 1만1582대가 수출됐다. 4월 미선적 물량에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추가 수출 물량까지 더해지면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XM3 수출 물량의 약 10%를 컨테이너선으로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컨테이너 당 3대의 XM3를 적재하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 1대 당 수출 물류비를 10%가량 절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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