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주 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송파·서초·강남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집값 상승률 상위 3개 지역은 송파구(0.22%), 서초구(0.21%), 강남구(0.13%)로 강남3구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보합이나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강동구(0.09%), 동작구(0.07%), 마포구(0.05%), 용산구(0.04%) 등으로 전체 25개 중 15개구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값 상승률 상위권인 송파구의 경우 잠실·신천·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났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17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4월 실거래가 15억5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해 들어 18억~19억원대에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대표 단지인 은마 전용 79㎡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22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4%로 집계됐다. 수도권(-0.02%→-0.01%)과 지방(-0.08%→-0.06%) 모두 내림폭이 낮아졌다. 전국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종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8%에서 -0.06%로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04%→-0.02%)과 지방(-0.12%→-0.09%)은 내림폭이 낮아졌고, 서울은 0.01%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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