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는 '광주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에 따라 3년마다 진행된다. 2020년 1차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욕구 등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조사대상은 6개월 이상 집안에만 머무르며 외부(가족 등)와 단절된 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그 가족, 과거 은둔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총 600명 발굴을 목표로 추진한다.
조사내용은 △조사 대상자 성별·나이 △은둔 기간·계기 등 은둔경험 △식사빈도·수면생활 등 일상생활 △신체·정신건강 △관계와 도움, 서비스 및 활동 욕구 상담,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온라인 설문조사 형식으로 은둔형외톨이 온라인 설문조사지 QR코드 또는 인터넷주소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역의 전문연구기관인 광주복지연구원에서 맡았고, 설문조사결과 희망자에 한해 심층면접도 실시한다. 오는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완료해 이를 지원 기본계획 수립에 활용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치해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과 홍보활동을 통해 당사자와 가족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둔 당사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과 상담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실시한 제1차 실태조사를 통해 349명의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했다. 당시 응답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둔기간은 6개월에서 1년 미만이 31.2%로 가장 많았다. 은둔 생활의 계기는 취업 실패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옥수 광주광역시 복지정책과장은 "은둔형 외톨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동체의 문제이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광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혼자만 고민하고 있을 은둔형 외톨이와 가족이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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