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노동자도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고공농성에 돌입한 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으로 내려친다. 강제 연행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다"라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 지금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 현주소"라고 썼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강압적 수사로 이미 노동자 한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은 고인을 모욕하는 가짜뉴스 유포에 앞장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역할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국민을 때려잡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하려는 얄팍한 속임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 갈라치기'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 한복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29일부터 왕복 6차선 도로 중간에 높이 7m의 철제구조물(망루)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이어갔는데, 경찰이 그를 끌어내리려고 시도하던 중 이를 막아선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물리력으로 진압했다. 한국노총과 금속노련은 진압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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