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수용이 군 복무 당시 사고로 코가 꺾이는 큰 부상을 입고, 무마취 수술을 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에는 '어서오쎄오' 7화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코미디언 김수용,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출연해 방송인 송은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용은 군 복무 시절 몰래 성인잡지를 보다가 트럭에 치여 매부리코가 됐다고 밝혔다.이에 송은이는 "지금 매부리코가 그때 된 거냐"며 "난 이 얘기를 왜 처음 듣지?"라며 놀라워했다.
김수용은 "부대 파견을 나갔는데, 파견지라 사람이 잘 안 오는 곳이었다. 심심하니까 잡지를 들고 갔다"며 한손엔 총을 들고, 성인잡지를 아래 두고 몰래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잡지를 보는데 갑자기 '빵빵' 거리더라. 봤더니 앞에 트럭이 하나 있더라. 연말이라 위문 물품이 왔다고 문을 열어 달라더라. 거기가 비탈길인데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은 채 과일을 내리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철문 자물쇠을 여는 순간 (차가) 철문을 부쉈다. (철문에) 얼굴을 그대로 쾅 박았다"며 "만약 그대로 깔렸으면 트럭에 깔려서 치여 죽었을 텐데 순발력 있게 '난 죽으면 안 돼'하는 생각에 트럭을 피했다"고 말했다.
철문에 부딪혀 쓰러진 김수용은 기절하기 직전에도 성인 잡지를 떠올렸다고.
그는 "내가 만약 여기서 기절한다면 옷 속의 성인 잡지가 나올 거고 그러면 교육대나 영창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위 밑으로 기어가서 잡지를 숨기고 픽 쓰러졌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잡지를 숨기고 긴장이 풀리니까 너무 얼굴이 아프더라. 코에 콧구멍이 없었다. 코가 꺾여 돌아가서 코피도 옆으로 났다"고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수용은 "국군병원으로 갔다. 눈을 뚫고 나오는 느낌이 날 정도로 코에 쇠 막대기를 깊게 넣고, 코가 돌아간 반대 방향으로 막대를 내리쳤다"고 치료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가만 있으라고 하길래 마취를 안 하냐고 물었더니 안 한다고 했다"며 마취 없이 코 수술을 받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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