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7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387만6000원 대비 2.7%(10만3000원) 감소했다. 1분기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임금 수준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올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16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8만400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358만1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702만8000원으로 1.2% 늘었다.
명목임금은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이를 뛰어넘어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까지 내려왔다. 1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35보다 4.7% 상승했다.
한편 올해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1940만9000명 대비 37만4000명(1.9%)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8000명(1.8%), 임시·일용직이 8만8000명(4.7%) 증가했다. 반면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2000명(0.2%)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9만4000명·8.6%)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4000명·3.4%)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만9000명·3.9%) 등의 종사자 수가 늘어났다. △건설업(1만9000명·1.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6000명·0.7%) △금융 및 보험업(4000명·0.5%) 등은 감소했다.
4월중 입·이직자 수를 살펴보면 입직자는 99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명(2.1%) 증가했고, 이직자는 94만5000명으로 6만4000명(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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