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가야 한다고 깨웠는데 오발령"…中서도 이 뉴스에 깜짝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3.05.31 11:28
서울시 오발령 문자소동에 관한 중국신문망 기사/사진=중국신문망 캡처
서울시민을 혼란에 빠뜨린 31일 서울시의 경계경보 위급재난 오발령 문자 소동이 중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주요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서울시의 오발령으로 휴대전화 사이렌이 울렸다.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시가 긴급재난문자를 잘못 보내 출근길 시민들은 불안과 혼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국내 한 언론의 시민 인터뷰를 그대로 인용하며 "박모(31)씨는 자고 있는데 부모님이 피난을 가야 한다며 급히 깨웠다. 오발령이라니 웬말인가?"라고 전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엇박자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행안부 관계자라며 "지자체가 위급재난 안내 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이번 서울시 문자메시지는 시의 오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 발표 역시 동시간대에 실시간으로 전해지며 주목받았다. 관영 CCTV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라며 "북한이 이날 오전 군 정찰위성을 시험 발사했지만, 기술적인 이유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결함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한 뒤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 모든 부문의 시험을 마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2차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북한 측 발표를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전 6시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22분 뒤인 오전 7시3분 행안부가 서울시 문자를 '오발령'이었다며 위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7시25분이 되자 서울시는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서울시민들은 44분간 서울시와 행안부의 엇박자 문자에 대혼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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