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 1.4%↓, 소비 2.3%↓..."경기 불확실성↑"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 2023.05.31 09:05
(인천=뉴스1) 김진환 기자 = 28일 오후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의 최대 폭 상승 폭이다. 3월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35.1% 늘었다. 이는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생산·소비가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는 음식료품·의류 판매가 주춤하면서 뒷걸음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생산은 2월(1.0%)과 3월(1.2%),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광업(-6.9%), 제조업(-1.2%), 전기·가스업(-0.5%) 등에서 모두 줄었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방송장비(13.4%), 반도체(0.5%), 화학제품(0.7%)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6.9%), 의약품(-8.0%), 전자부품(-4.1%)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1985년부터 관련 통계 수치가 발표된 이래 가장 높다. 전월 대비로는 13.2%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가 전월 대비 반도체(31.5%), 석유정제(15.1%)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출하가 전월 대비 20.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3.1%), 부동산(-1.9%), 운수·창고(-1.3%) 등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12.4% 큰 폭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등 지출이 많았던 2·3월 대비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커진 영향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5.2로 2.3% 감소했다. 소비는 2월(5.1%), 3월(0.1%) 등으로 증가했지만 지난달부터 감소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6.3%) 등에서 줄었다. 특히 1분기 큰 폭 증가했던 의류 구입이 주춤하면서 관련 준내구재 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 투자(-0.6%)가 줄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5.9%)에서 늘어나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건축(2.4%) 등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1.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0으로 전월보다 0.2p 내렸다. 지난해 10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선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올라가는 시점에 대해 여러가지로 불확실한 모습이 많다"며 "동행종합지수의 경우 작년 하반기 둔화흐름이 조정되면서 상승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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