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이익 개선 속도 아쉽지만...방향성은 명확-NH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3.05.31 07:42
NH투자증권은 31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주력 선종의 발주 호조와 선가 상승으로 구조적인 이익 증가 방향성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저수익 선박 건조 영향에 이익 개선 속도를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 선박 건조가 연내 계속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치보다 더딘 것을 반영해 올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6%, 8% 하향한다"며 "하지만 2023년 들어 고수익성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중형 LPG선 및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함으로써 2025년까지 이익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구조적인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하겠다고 전망했다. 신규 수주에서는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중형선에서도 선가 상승이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은 2023년 현재까지 21억달러를 수주해 연내 수주목표인 37억달러의 57%를 달성했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조선가도 동반 상승했다. 수익성 높은 중형 LPG선과 연료 교체로 인해 기존 선박 대비 15~20% 가격이 높은 이중연료(메탄올 등) 컨테이너선 수주도 성공했다. 주력 선종의 신조선가는 2020년말 대비 평균 37%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석유화학제품 조달처가 변경되면서 수송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이 강세"라며 "기간 발주 공백으로 인한 노후선 교체가 맞물리면서 신조선가가 상승했다"고 했다.

경기 둔화우려 등으로 인해 탱커 운임 변동성은 높으나 대형선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선소의 건조 여력이 감소하면서 중형선의 신조선가 강세도 동반해서 나타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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