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유력' 김민재, 세리에A '최고 수비수' 후보 선정... 亞 최초에 도전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3.05.31 07:26
김민재(오른쪽)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세리에A 트위터
팀 수비를 이끌며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적을 준비 중인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 도전한다. 올 시즌 단숨에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가 아시아 축구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공식 사회적관계망(SNS)을 통해 올 시즌 세리에A 최고 수비수 후보 3명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이들 중 유일한 센터백이다.

김민재의 팀 동료이자 '캡틴' 조반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모두 측면 수비수다. 이 상은 2018~2019시즌 제정됐는데 그동안 모두 센터백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세리에A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민재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김민재가 이 상을 수상할 경우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쓰는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드리블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 상은 선수들의 세부 지표를 근거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표가 아닌 철저히 능력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김민재의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유럽 각종 축구전문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다양한 수비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태클과 공중볼 경합, 클리어링, 인터셉트는 물론이고 패스성공률, 전진 드리블 등에서도 경쟁 상대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보여주며 가장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가 최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리그 최소 실점(37경기 28실점)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중에서도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30일 "맨유가 김민재 이적을 두고 나폴리와 합의했다"며 "맨유는 이적료 5000만 파운드(822억 원)를 제시했고 나폴리는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맨유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더선
김민재. /사진=나폴리 트위터
맨유가 아니더라도 타 리그로 이적이 유력해보이는 상황이기에 세리에A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상의 의미는 크다.

세리에A 어워즈에선 수비수를 비롯해 공격수, 미드필더, 골키퍼까지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데 수비수 부문에선 2018~2019시즌부터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스테판 더프라이(인터밀란), 크리스티안 로메로(아탈란타), 글레이송 브레메르(토리노)까지 모두 센터백이 최종 수상자가 됐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김민재와 디 로렌초는 공식 계정에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디 로렌초는 먼저 김민재의 계정을 태그한 뒤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김민재가 최고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민재도 디 로렌초를 태그하며 엄지를 들어올리며 마찬가지로 하트 이모티콘을 동시에 활용하며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댓글창에선 경기장에서 울려퍼지는 것처럼 "KIM, KIM, KIM, KIM, KIM"을 연호하며 김민재를 지지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나폴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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