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득점 후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박승호가 향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귀국길에 오른다고 30일 밝혔다.
온두라스전 1-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부상은 너무도 뼈아팠다.
발목 골절 진단을 받은 박승호는 다음달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현지에 파견된 의무진에 따르면 박승호는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에서도 사실상 시즌아웃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은 16강 격돌 상대는 에콰도르. 에콰도르 또한 B조 2위. 한국엔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당시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만나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수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려 11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최다골이다. 1차전에선 미국에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 슬로바키아를 2-1로 꺾더니 피지를 9-1로 대파하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박승호의 갑작스런 이탈에 또 하나의 악재까지 겹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강전이 열릴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 준비에 이상이 생겨 30일 오전 10시로 미뤄진 것. 축구협회는 "감비아, 이탈리아 등 몇몇 국가들도 전세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악재를 딛고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 4강, 나아가 더 높은 곳까지도 오를 수 있을까. 김은중 감독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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