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시창 중국유인우주공학판공실 부주임은 29일 '선저우 16호' 발사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첫 임무는 2030년 이전에 중국인이 달에 착륙하는 것"이라며 "달 표면 단기 거주와 탐사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달과 태양계 기원과 진화에 관한 인류 지식을 심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 달 착륙 프로젝트 첫 단계로 차세대 유인 발사체(창정 10호)와 차세대 유인우주선, 달 착륙선과 기타 비행 제품, 시험 발사시설 신축 등 투자를 개시했다.
린시창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을 지금의 T자형에서 十자형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중국 우주정거장을 완전히 건설하고 10년 이상 응용 및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며 "향후 우주정거장 기본 형태는 T자에서 十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 탐사는 강대국들의 경쟁 대상으로 발전했다. 미국은 아폴로에 이어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세우고 올해 말 유인 우주선을 달 궤도에 올린 뒤 2024년에 유인 캡슐을 달 남극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몇 차례 유인 우주선을 보내 달 기지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2019년 1월에는 무인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 올려 인류 역사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지구로 가져온 달 토양 시료를 분석해 달에 수천억톤의 물이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한국도 경쟁의 첫발을 뗐다. 최근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은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해 2032년 달 착륙선 최종 모델을 싣고 달로 향할 계획이다. 일본은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달 착륙선을 최근 쏘아 올렸지만 통신 두절로 사실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일본의 목표였다.
한편 30일 중국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 '선저우 16호'를 창정 2호 로켓에 실어 발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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