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향후 며칠 안에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어 "메시가 곧 새 둥지를 발표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미래의 소속팀을 선택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2021년, 무려 21년 동안이나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전격 이적했다. 그는 2시즌 동안 31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소속팀 PSG를 프랑스 리그1 2년 연속 우승(2021~22, 2022~23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메시는 이달 1일 로리앙전 패배 후 팀 훈련에 참석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논란이 됐다. 메시는 결국 "PSG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팬들은 구단 사무실 앞에서 메시를 비난하는 시위까지 열었다. 결국 PSG는 메시와 결별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과 연봉 5억 2200만 파운드(약 8531억 원)에 합의했다는 보도(AFP)도 나왔지만 이를 부인한 상황이다. 축구매체 골닷컴은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두드러지는 가운데, 알 힐랄이나 인터 마이애미(미국 MLS)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리적으로는 많은 연봉을 약속한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가장 나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예를 생각한다면 전성기를 보낸 바르셀로나 복귀가 낫다. 중동, 유럽 어디를 택하더라도 메시의 '결정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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