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살까지 예방접종 27번… 6가 백신으로 2번 줄이면 120억↓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3.05.30 10:13
6가 DTaP(디프테리·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간염) 혼합백신을 도입하면 영아 1인당 4만7155원이 절감돼 총 12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연구 이름은 '한국에서의 5가 혼합백신과 B형간염 대비 6가 혼합백신이 갖는 총 사회적 비용 추산'이다. 이의경, 권순홍 성균관대학교 약학 대학 교수가 주도했다. 국제 저널 학술지 'MDPI Vaccines'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현재 병·의원에서 유료 접종으로 사용되는 6가 DTaP 혼합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도입하면 약 120억원가량의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가 DTaP 혼합백신과 B형간염 접종 대비 6가 혼합백신의 비용 절감 항목은 △보호자의 시간비용 △의료기관 방문에 소요되는 교통비 등 주로 보호자로부터 기인했다.

5가 DTaP 혼합백신에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할 경우 생후 1·2·4·6개월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6가 DTaP 혼합백신 대비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최대 2회 발생할 수 있다. 즉 6가 DTaP 혼합백신을 사용하면 접종 횟수가 최대 2회 줄어든다.

6가 DTaP 혼합백신은 5가 DTaP 혼합백신 대비 보호자의 병원 방문 등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을 영아 1인당 3만8416원 정도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비도 1만2128원 절감시켰다.


예방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접종 오류로 인한 추가 비용을 비교한 결과, 6가 DTaP 혼합백신 대비 5가 DTaP 혼합백신과 B형간염 백신에서는 영아 1인당 2099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3년 표준 예방접종 일정표에 따르면, 만 1세 이하에서는 총 16가지 감염질환에 대해 최대 27번 필수접종이 권장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4가 DTaP 혼합백신, 2017년 5가 DTaP 혼합백신을 NIP에 도입했다. 현재 5가 DTaP 혼합백신을 주로 사용한다.

혼합백신은 적기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수가 높은 혼합백신일수록 적기, 완전 접종률이 높다. 6가 DTaP 혼합백신이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예방효과 및 적기 접종률 향상,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근거로 전 세계적으로 6가 DTaP 혼합백신을 NIP에 도입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48개국에서 6가 DTaP 혼합백신을 NIP에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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