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산업은 세계 100대 은행에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산업·기업은행)이 포함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경제가 성숙단계 접어들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인구구조 고령화가 겹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글로벌화는 필수가 됐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을 비롯해 금융권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걸 측면 지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글로벌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금융권의 글로벌화 지원방안과 관련 제도 개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해 TF를 지원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단장을 맡았다.
지난 1월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혁신하는 금융'을 주요 업무로 보고했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규제를 정비하고, 국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사례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권별로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며 정책제안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직접 배당 정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설명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금융감독청이 이 원장을 비롯해 7개 금융회사 CEO 등을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며 "외국 금융감독기구가 국내 금융회사 CEO 초청 만찬을 연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도 지난 16~19일 국내 금융회사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핀테크 산업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체결됐고, 양국의 은행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BNK 파이낸스 개소식과 금융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협약식이 열렸다. BC카드와 핀테크사인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공기업(IPC)가 공동 투자로 회사를 설립, 한국 전자결제 수단 등을 수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이 경쟁력이 있는 신용정보?지급결제시스템 등 금융인프라의 신흥국 수출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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