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거리 좁혔더니...감기약·해열제 매출 '쑥'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3.05.27 11:15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지난 2020년 1월 3일 이후 3년 4개월여 만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의무적으로 7일간 격리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5일 격리를 권고만 한다. 아직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중에서 의원급 병원과 약국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전면 권고로 전환된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약국에 붙어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문.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주요 제약사 감기약·해열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와 환절기 심한 일교차가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제약사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 라인업 강화를 추진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 '판콜' 제품군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32% 증가한 14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는 같은 기간 67% 증가한 4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동아제약의 성인용 감기약 '판피린'도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던 지난해 1분기(127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매출(124억원)을 기록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 해제, 황사·미세먼지에 따른 호흡기 질환, 심한 일교차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를 거치며 각종 상비약을 구비해두는 문화가 정착했고, 최근 소아과 대란에 따른 어린이용 의약품을 비축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의약품 판매를 촉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는 23.4명이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4.9명)보다 약 5배나 많은 수준이다. 매년 독감 환자는 봄이 되면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유독 유행이 길어진다는 설명이다.

주요 제약사는 주요 감기약·해열제 및 호흡기 관련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동시에 인기 제품군의 라인업 다변화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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