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9102억원 순매수 했다(오후 4시8분 집계 기준).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324.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5053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41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고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고객사 재고 소진과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에 따른 업황 반등 기대감이 기본적으로 작용했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호실적에 따른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18% 상승했고 장 중 7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 마감했고 장 중 11만500원까지 상승해 연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전기전자 업종은 1.44%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 외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항공주와 해운주가 약세를 보인 운수창고가 1.92%로 가장 큰 폭 내렸다. 항공주 중 대한항공(-0.68%)과 아시아나항공(-1.55%) 주가는 합병 지연에 따라 최근 약세를 보였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장 중에 운항 중 문 열림 사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 중 1만2010원까지 하락해 연중 신저점을 기록했다.
이 외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98%, 0.34% 상승했다. 삼성SDI와 네이버(NAVER)는 1%, 1.7%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9포인트(0.53%) 하락한 843.2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11억원, 기관은 149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3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훈풍은 코스닥 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HPSP는 7.25%, ISC는 1.20%, 하나마이크론은 0.82%, 동진쎄미켐은 8.56%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1.34% 상승했다.
이 외에 JYP Ent., 에스엠이 각각 1.25%, 1.16%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는 각각 2.26%, 0.91%, 0.79% 약세로 마쳤다.
매크로 변동성에 따라 증시도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수급에 주목하며 이를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년만에 한국의 펀더멘털 저점통과 가능성이 보이고 수출 개선세가 지속된다"며 "반도체 산업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단기 등락을 활용해 펀더멘털 변화를 주도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