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여름' 더 무서운 여드름 환자…돌이킬 수 없는 흉터 막으려면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3.05.27 09:30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98) 여드름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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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외부 기고자 -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
한낮 기온이 오르며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여드름 고민도 깊어지는 계절이다. 특히 올여름은 덥고 습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여드름 환자들을 더 긴장하게 한다.

여드름은 모낭 속 피지가 염증을 일으켜 다양한 형태의 구진(피부가 솟아 올라가 있는 것)이나 결절, 고름, 물집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은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며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쉽고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된 화농성 여드름은 크게 생겨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검붉은 자국이나 여드름 흉터를 남긴다. 요즘은 10~2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성인에서도 여드름이 많다. 섣부른 자가 처치하거나 방치하는 경우 모두 돌이킬 수 없는 피부 손상이 이어지고, 난치성 여드름 흉터는 그 후유증이 평생 갈 수 있다.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여드름이 나기 시작할 때 초기 대응이 관건이다. 여드름은 초기에 잘 잡으면 치료율이 높은 질환이다.

초기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균이나 피지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요법이 보편적이다. 또 스케일링은 모공을 열고 주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며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다. 여드름균이 번식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특히 난치성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많은 곪은 여드름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요법과 광열 요법, 레이저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골드 PTT'(Photothermal therapy)는 특수 파장의 빛에 반응하는 금(골드) 마이크로 입자를 피부 표적(피지샘·여드름균)에 바른 뒤 광선을 쏘이면 금이 선택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특정 세포를 사멸시킨다. 여드름균을 파괴해 염증을 완화하고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 피지와 모낭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치료할 수 있다. 여드름 감소와 재발 억제에 효과적이다. 만약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이 복잡하게 혼재된 경우 붉은 기를 띠거나 검게 변한 게 주를 이루는데, 이때는 항염 효과가 있는 '롱 펄스 앤디야그', 그리고 '루메니스원', '브이 빔' 같은 레이저를 복합 활용하면 검붉은 색소 병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여름철 여드름 예방에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외출 후나 땀을 흘린 후에는 이물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바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황사 먼지와 피지가 혼합된 노폐물은 모공에 쌓여 여드름을 악화한다. 일차적으로 클렌징 제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피부에 자극이 적은 비누와 클렌징폼 등을 이용해 씻는다. 눈·코 등 점막 주변을 더욱 꼼꼼히 씻되,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세안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하면 좋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피지를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화장품은 유분이 많은 것보다는 수분형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제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당히 제거하는 것도 도움 된다. 술·담배는 자제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게 든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적절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더운 계절 여드름 관리에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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