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불능' 천우희는 시청자들을 공감시킬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3.05.25 15:42
/사진=tvN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요소 중 하나는 주인공의 서사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 즉 주인공에게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다. 이러한 관점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의 주인공 이로움은 독특하다. 본인부터가 남들에게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타인을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이로움의 행동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어찌 보면 치명적 결함을 안고 시작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로움을 맡은 천우희 때문이다.


'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가 절대 악을 상대로하 펼치는 복수극이자 공조 사기극이다. 천우희와 김동욱이 각각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과 과공감 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한무영으로 분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수현 PD는 "복수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 두 사람이 공조하고 사기를 치는 이야기를 담은 '슈퍼 하이브리드' 장르의 드라마다"라며 "한 장르라고 정하기가 어렵다. 제목 때문에 케이퍼 장르로 보이지만 인물들의 전사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또 이로움이 사기를 치는 상대에 따라 블랙 코미디가 될 때도 있고 스릴러가 될 때도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사진=tvN


극의 중심에는 천우희가 맡은 이로움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영재로 유명했던 이로움은 어느 누구로든 변신할 수 있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이용하는 '공감 불능'의 사기꾼이다.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답게 천우희는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천우희는 "성을 정말 잘 가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존속살해라는 누명을 벗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무리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인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 감옥 안에 있을 때도 있고 커리어 우먼이 될 때도 있다. 이번 작품이 유난히 외적인 변화가 많았던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어 "감독님과 비주얼적으로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재미있고 흡입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다. 복수극이라는 분위기에 맞춰서 무드가 깊을 필요가 있겠다 싶으면서도 너무 깊으면 재미적인 요소가 떨어질 것 같아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한눈에 봤을 때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색감 등 여러 부분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극 초반부 이로움이 보여주는 행동과 대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 이수현 감독 역시 "지금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이로움은 빌런적인 모습이 있다. 하지만 왜 이토록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시청자분들이 공감하신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 같아 잘 전달하려고 고민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주변 어떤 것에도 공감하지 못했던 이로움은 '과공감 증후군'을 앓는 한무영을 만나 점차 변화한다. 천우희는 "뒤로 갈수록 치유와 공감의 과정을 겪으며 사람이 점차 순화된다. 후반부 촬영에서 그냥 대화하는 신이 있었는데 뭉클하게 되더라"며 이로움의 변화와 이를 통해 끌어낼 시청자들의 공감을 예고했다.


'이로운 사기'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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