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년째 답보 '보물산 프로젝트' 본격 시동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23.05.25 11:30

이장우 대전시장, 보문산 체류형관광단지 조성방안 발표…사업비 3000억 전액 민간자본 유치 전국공모 추진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보문산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20여년째 답보상태인 대전의 명소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건다. 총 3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가족단위 체류형관광단지를 조성한다. 토지보상부터 조성 및 운영까지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 방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꿀잼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한 '보문산'은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고도 불린다. 1968년 대전 유일의 케이블카를 운행하며 일일 5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놀이기구와 야외수영장도 갖춰 지역민에게는 추억의 명소로도 기억된다.

'보물산 프로젝트'사업은 민간주도로 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케이블카, 이와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건립하고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등 두 방향으로 추진한다.

보문산 케이블카는 연장 3.5㎞ 내외로 조성하고 노선과 중간정거장은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결정할 방침이다. 우주선 모양 등으로 제작해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성도 갖출 예정이다.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도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다. 접근성이 좋고 환경훼손이 적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민간제안 방식의 공모로 진행한다.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인공위성 모양 등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또 오월드 주변에는 국내 최고·최신 트렌드의 워터파크와 콘도, 펜션 등을 갖춘 가족 친화 체류형 시설을 조성해 4계절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든다.

대전관광공사 주관으로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사업은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지보상부터 조성 및 운영까지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문산의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시설이나 훼손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환경훼손을 최소화화는 방식으로 추진해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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