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동결 압도하는 채무불이행 위험…시장은 방어모드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5.25 06:0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부채 한도 상향의 담판 협상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부채 협상 시한을 맞추려면 이번주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3.5.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국가부채한도 협상 지연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키워가면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정치권의 협상이 6월 1일로 예고된 채무불이행 시한을 7일 앞두고도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루 종일 짓눌린 채로 거래를 마쳤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5.59포인트(0.77%) 하락한 32,799.9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0.34포인트(0.73%) 내린 4,115.2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76.08포인트(0.61%) 하락해 지수는 12,484.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협상의 키를 쥔 공화당 출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테이블에 앉은 이들의 지출상한선 주장이 여전히 분분하게 갈린다"며 "민주당이 테이블에 너무 늦게 나온 탓이지만 수요일(24일)쯤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어 "올해보다 내년에 (예산을) 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상식에 맞는다"며 "아마도 가정 경제부터 그렇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공화당은 예산 지출을 줄이려하는데 민주당과 정부는 예산을 늘리자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부각시키려 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라한은 "채무불이행 예고일인 6월 1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풀백(방어) 모드에 머물고 있다"며 "두려움이 엄습할 때 투자자들은 먼저 매도하고 질문은 그 다음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이날 밝힌 5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 이사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냈다. 위원들은 다음 회의(6월)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지의 여부를 향후 경제지표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결국 5월 말에 타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만나 인플레이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가부채한도 협상은 항상 마지막 순간에 해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애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은 타결 전망을 밝혔다. 이 투자 전략가는 "부채 한도 협상은 양측의 양보로 막판에 해결되는 경향이 있다"며 "역사적 선례처럼 최종 결의안으로 이어지는데 필요한 약간의 당혹감과 정치적 드라마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하잔은 협상타결이 증시의 안도랠리를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로 최근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그다지 많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세와 중앙은행의 피봇(금리인하)이 주식을 현재 박스권에서 탈피하게 만드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우리는 디폴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이 지출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다시 떠넘겼다.


특징주 - 일라이릴리 씨티 모더나 아베크롬비피치


비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비만 치료제의 성공으로 주당 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BOA가 상향한 목표가는 현 주가대비 18%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날 씨티그룹은 멕시코 사업부인 바나맥스를 인수하려는 노력이 실패한 후 IPO(기업공개)를 통해 분사하겠다는 대안을 발표했다. 시장은 씨티의 플랜B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3.09% 하락했다.

백신 제조사 모더나 주가는 4.47% 하락했다. 모더나 주가는 어제 장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승했지만 오늘은 중국 코로나19가 새로운 XBB 변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적합성이 의심받아 상승분을 반납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아베크롬비피치는 이날 주가가 31.07% 폭등했다. 이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밝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 의류업체는 2분기(회계연도)는 물론 올해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분기에 주당 39센트의 주당이익과 8억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월가 예상은 주당 5센트의 손실과 8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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