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조2400억원 규모 신규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3.05.24 17:39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1조2400억원 규모의 신규 장기 재무적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액은 4조4000억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이번 계약은 SK이노베이션, SK온, MBK컨소시엄 간에 체결할 예정이다.

SK온은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 달러(약 1조500억원)를 한도로 투자를 받는다. MBK컨소시엄에는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를 논의 중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 사우디국립은행(SNB)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한다. 이로써 SK온이 새로 확보한 투자금액은 총 9억44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다.

SK온은 그동안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2조원)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여기에 이번 신규 유치 금액을 더하면 총 투자 규모가 4조440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조달 규모 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을 유치했다"며 "지난해부터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 속 선제적인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고,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금융환경이 신규 자본유치에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과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현대자동차와 기아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는 것에 대해 채무보증을 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SK온은 다양한 재원 확보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고객사는 배터리셀의 안정적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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