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 속 '이정근 노트'에 본인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두고 "더러운 정치 조작"이라며 "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해당) 언론사가 입수한 일명 '이정근 노트' 문건에 저 설훈이 이정근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정근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주변과 여러 언론인에게 '이정근, 박우식이 누구냐. 뭐 하는 사람들이냐'며 저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그들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을 정도였다"며 "저를 이정근, 박우식 뇌물수수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는 건 더러운 정치 조작"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허위 조작으로 정치 공작을 펼쳐 저를 죽이려는 자, 그 배후가 누구냐"며 "지금 누가 저 설훈을 상대로 장난질하고 있는 거냐. 정말로 그 노트에 제 이름이 있다면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거짓 폭로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 이정근과 관련된 모든 내용에 제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허위사실 유포, 거짓 선동, 명예훼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40년 정치 인생을 모독한 이 허위 사실과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정근이라는 사람이 노트를 자신이 직접 이야기한 건지, 작성한 건지 밝힐 때가 왔다고 본다"며 "변호사를 통해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다. 설 의원은 "누가 왜 이렇게 하는지 밝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정근이 여기서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고 누가 후속적인 장난을 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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