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전통보전협의체, '전통농업' 손 모내기 재현

머니투데이 강진(전남)=나요안 기자 | 2023.05.24 13:52

국가중요농업유산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권역서 손 모내기…강진의 전통 유산 계승

강진군 국가중요농업유산보전협의체가 병영면 박동리 일원에서 손모내기를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협의체는 지난 23일 병영면 박동리 일원에서 전통문화를 계승키 위한 손 모내기 재연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체 회원과 관·민 관계자들이 참여, 2시간 동안 약 300㎡의 논에 못줄을 띠고 모를 심었다. 모내기 동안 지역 농요인 '모심기 노래'도 함께 부르며 전통농법의 명맥을 잇고 문화를 살리는 자리를 만들었다.

강진군 농업유산 주민협의체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선정된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농업시스템의 보전 및 계승을 위해 설립된 주민자치기구이다. 협의체는 매년 겨울 병영·작천면의 연방죽에서 전통 물고기잡이인 '가래치기 행사'도 주최하고 있다.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한들 평야의 부족한 농수로 확보를 위해 병영·작천면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보관하는 전통관개방식 수로이다.


농업용수로 사용한 물은 다시 민가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전라병영성의 군사용 해자로도 흘려보냈다. 또한, 연방죽에서 키운 연과 물고기로 생계를 이었다.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한정적인 수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물 나눔과 순환의 지혜'를 인정받아 2021년 국가중요농업유산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세계관개시설물로 지정된 인류의 유산인 강진의 연방죽 생태순환수로는 단순한 농사방식을 떠나 유한한 물을 나누고 순환시킨 조상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자산이다"며 "앞으로도 손 모내기와 가래치기 등을 통해 고유한 강진의 전통 유산을 면면히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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