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 폭락' 검찰, 키움·KB증권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 2023.05.24 11:07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키움증권과 KB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내역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은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이용했던 CFD 상품을 운용한 곳이다. CFD는 투자금의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적은 돈으로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을 말한다.


라 대표 등은 지난달 24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등의 주가를 2020년쯤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CFD 계좌를 개설해 시세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는 이달 초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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