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은행, 빅테크, 핀테크 등 9개 기업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정식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비교 대상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품이다. 예금 금리를 비교하고, 플랫폼 내에서 가입까지 가능하다. 다만 실제 가입절차와 예금 수취 등은 금융회사가 수행한다. 혹시 있을지 모를 예금 편취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과도한 자금이동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별로 판매비중 한도가 제한된다. 전년도 예적금 신규모집액 기준에서 은행은 5% 이내, 기타 금융회사는 3% 이내까지 비교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플랫폼은 예금 비교 뿐만 아니라 개인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우대금리를 포함한 맞춤형 '최고 금리' 추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저금리의 수시입출금 계좌에 남아있는 금액을 고금리의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수 있게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입 후에는 만기 알림, 갈아타기 추천 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은행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중개상품 범위를 저축성 상품에서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해 플랫폼 간의 경쟁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르면 올해 말 여러 가지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보험설계사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우선 온라인 보험 상품(CM) 중 여행자보험 등 단기보험,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이 비교·추천 대상이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 됐다"며 "중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신용대출 한도나 예금금리 정보를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동시에 은행 간의 경쟁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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