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23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열린 '나에게 온 보물, 뮷:즈' 팝업 전시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뮷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판매하는 박물관 상품 브랜드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RM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뮷즈는 국제적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팝업전시도 2030과 외국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사장은 "롯데 외에도 협업 요청이 여럿 있었다"면서 "우리 문화를 국내외에 잘 알릴 수 있을 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시 장소는 지하철 2호선과 롯데백화점을 잇는 '코스모너지 광장'이다. 이날도 지하도를 통해 백화점을 방문한 국내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전시장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 외에도 품절 대란이 일었던 자개소반 무선충전기, 백자 주병세트, 자개 텀블러 등이 판매된다. 이번 팝업 전시에서 선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오리모양 토기 미니어처를 비롯해 유리컵, 머들러 등 총 10품목 26종이다.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 상형 토기와 토우장식 토기' 전시와 관련된 상품이다.
이번 팝업 전시를 기획한 윤헌정 롯데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그동안 유통업계에서는 서양 예술을 다루는 행사가 많았는데, 젊은이들과 외국인의 전통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문화유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드폰 케이스 가격은 7만~8만원대로 고가인데다 케이스티파이에서 구매할 경우 해외 직구로 통관번호 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뮷즈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에는 LF의 캐주얼브랜드 헤지스에서 맨투맨, 티셔츠 등 반가사유상 테마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고,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뮷즈 3만원 이상을 산 소비자에게 '블랙보리' 1명을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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