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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협의체 운영 시작…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소통 목적━
협의체는 1년에 4회, 분기별 1회를 목표로 열린다. 이미 1·2분기가 시작되는 지난 1월과 4월 협의체가 운영됐다. 지난 1, 4월 회의에서는 롯데자이언츠와 그룹 계열사 간 구체적인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는 "고객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유통, 식품 등 영역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연결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롯데지주와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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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유통 시너지 ↑ … 유상증자·임원 인사 등 지원━
롯데그룹은 지난해 시즌 종료 때부터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공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지주는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자금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에는 롯데지주 홍보팀장이었던 이강훈 상무를 롯데자이언츠 대표(전무)로 선임하며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이 전무가 롯데지주 전반의 홍보를 맡았던 만큼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프로야구팀과 그룹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를 향한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신 회장은 2021년 4월 잠실 야구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두 차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롯데자이언츠의 9연승을 기념해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54명에게 다이슨 에어랩 혹은 에어팟 맥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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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댓글·매치데이·임직원 초청 등 협업…내부 기대감도 ↑━
특히 올해는 롯데자이언츠가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게 선두권 싸움을 하는 등 성적이 좋게 나오면서 내부적인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15년 만에 9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몰아 이날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동 1위인 SSG랜더스, LG트윈스와 게임 차도 2게임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그룹 계열사 한 직원은 "롯데 이름을 내건 야구단 성적이 좋다 보니 그룹 내부적으로도 전반적인 사기가 오르고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며 "스포츠 구단이 기업 브랜딩 차원에서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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