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사 행정업무 경감안 내달 발표, 교전원은 필요"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3.05.22 17:27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열린 수업혁신 교사 100인 포럼에 참석해 교육개혁 3대 정책 설명 및 추진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교육부가 돌봄과 학교폭력(학폭) 등으로 교사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업무 경감 정책을 다음달 내놓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경기 광명의 테이크호텔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수업 혁신 교사 100인 포럼'에서 현장 교사들의 관련 질의에 "다음달에 발표할 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에 고교학점제와 학교 자율성 방안을 비롯해 교사 행정업무 경감 등의 정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유능한 선생님일수록 일이 자꾸 몰려 행정업무가 너무 많다고 한다"며 "그런 걸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교원단체와 상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폭은 교사의 교육적 해결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이 잘 되려면 결국 교권이 확립돼야 한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사들이 아동학대로 고발된다든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일어나는데 꼭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석사 수준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시범운영 계획을 철회했지만 백지화는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교사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전체 수업시수 제한 등 연구 시간을 보장해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 부총리는 "그 비전에 공감한다"며 "교대와 사범대는 전문대학원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교사들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이어서 전문가 트레이닝을 크게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수업 환경을 디자인하고 코치와 멘토 역할을 해야 해 훨씬 전문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전원 도입 계획을) 미루긴 했지만 계속 모델을 연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위해 공교육과 민간 기업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2025년부터는 영어와 수학, 정보교과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예정인데 기존 서책형 교과서 출판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AI네트워크 회사들이 협업하는 것"이라면서 "디지털 디바이스와 컨텐츠, 네트워크 등 모든 분야가 강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디지털 교과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학교에서는 에듀테크(교육+기술) 사교육 제품을 쓰는 게 본질적으로 거부감이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 에듀테크가 학교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면 조금 더 개방되고 협력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 더이상 사교육이 아닌 민간 협력 파트너로 다시 정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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