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NOW]4년 만 구제역 발생…지자체들 '확산 방지' 총력

머니투데이 홍세미 기자 | 2023.05.22 14:07
▲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에 방역초소가 설치돼 있다./사진=뉴시스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일선의 지방자치단체가 '특별지시'를 내리는 등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주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청주 9건, 증평에서 2건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지사 특별지시 1호'를 발령하고 각 시군에 오는 26일까지 소독총력전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특히 시장·군수에게 현장 방역 상황을 수시 점검하도록 당부했다. 도는 구제역 바이러스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주시 북이면 일대에 드론을 띄워 소독액 살포 작업을 벌인다고 했다.

청주시는 소독차량 24대 외 광역방제차량 2대를 추가 투입했다. 광역방제차량은 구제역 발생농장 3km 반경을 하루 두 차례 돌며 1회당 3t 용량의 소독액을 분사한다. △거점소독소 4곳·통제초소 12곳 운영 △특별방역지원반 추가 편성 △예비군대대 인력 지원 △생석회 4370포 및 소독약 8600ℓ 배포 등 다른 방역 관리도 강화됐다.

충북 증평군 지난 14일과 17일 구제역이 발생한 한우농장의 매몰 처분을 완료했고, 백신 추가 접종과 소독 방역에 힘쓰고 있다. 또 특별방역지원반을 구성해 상황 관리에 집중하고 괴산증평축협과 증평농협중앙회, 주민 등의 자원봉사로 구제역 확산 방지에 대처하고 있다. 거점소독소 1곳과 통제초소 3곳을 설치·운영해 진출입 차량도 통제하고, 소독 차량 15대를 동원해 지속적인 순환 소독으로 방역망도 촘촘하게 하고 있다.


충북 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이날 경상남도에 따르면 구제역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도내 전 축산농가 및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도가 축산농가에 '구제역 백신' 긴급 접종을 명령하고,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구제역이 발생해도 보상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원 강릉시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우제류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또 이전 구제역 예방 접종 후 3주가 지나지 않은 소 7923두와 돼지 2만3236두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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