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에서 숙소도 예약…모빌리티도 여행도 '슈퍼앱' 진화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05.22 12:29

전국 2.5만개 숙박시설 예약 '쏘카스테이' 출시
우버·야놀자처럼 영역 넓히며 슈퍼앱 진화 시도

/사진=쏘카

쏘카가 숙박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여행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우버'나 항공·기차·렌터카 등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야놀자 등과 함께 슈퍼앱으로 진화를 꾀하는 것이다.

쏘카는 카셰어링과 전국 호텔&리조트 2만5000곳 예약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쏘카스테이'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자는 쏘카 앱 하나로 가장 가까운 쏘카존의 카셰어링과 전국에 위치한 숙박시설을 조회·예약·결제까지 할 수 있다.

하나의 앱에서 벗어나지 않고 이동 수단과 숙박을 원스톱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쏘카스테이의 특징이다. 숙박시설 예약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 OTA(온라인 여행사)의 경우 이동을 위해 자동차 렌터카 등을 예약하려 하면 연동된 타사 앱이나 웹사이트, 예약 전화로 연결돼 앱에서 벗어나게 된다.

반면 쏘카스테이는 쏘카 앱에서 원하는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 등을 조회·예약한 후 카셰어링까지 순차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숙박시설에 카셰어링이 결합된 할인 상품도 준비 중이다. 숙박시설만 단독 예약할 수도 있다. 쏘카는 향후 KTX·전기자전거 일레클·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과도 결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쏘카스테이는 '야놀자', '온다' 등 숙박 예약 서비스에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결해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일부 주요 숙박 업소는 쏘카에서 직접 예약을 지원하기도 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2년간 전국에서 2만여대의 차량을 비대면으로 운영, 관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숙박예약시장에서 쏘카스테이만의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으로 모빌리티 플랫폼 유니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숙박 서비스 시작과 함께 쏘카는 OTA 시장에 뛰어들면서 슈퍼앱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쏘카는 숙박이나 OTA 담당 직원을 다수 채용했고, 추가 채용도 계속 진행 중이다. 쏘카 관계자는 "야놀자랑 온다 등에서 숙박을 끌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제공하는 레저·스포츠 등 경험을 연결할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을 것 같다"며 "카셰어링 부문은 저희가 가장 잘하고 있고, 뒤이어 오는 숙박이나 체험까지 쏘카에서 이용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뿐만 아니라 많은 모빌리티·OTA 앱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며 슈퍼앱으로 변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카셰어링이나 택시 등 모빌리티 분야 뿐만 아니라 배달, 여행, 광고 등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선딥 제인 우버 글로벌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지난 19일 아태 지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버는 현재 '우버 익스플로어(Uber Explore)' 등 여행 사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놀자'나 '여기어때' 등 숙박서비스로 시작한 사업자도 레저·스포츠 등 즐길거리와 기차·항공권·렌터카 등 이동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며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맵에 예약하기 기능이 추가된다면 카카오 생태계 안에서 이동부터 숙소, 체험 예약까지 끊김없이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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