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도 이강인 영입 문의, 빅클럽 직행 가능성... 골든보이 인기 엄청나다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23.05.21 11:56
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오른쪽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여름 깜짝 놀랄 만한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많은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구단이 적지 않다. 맨유도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빅클럽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생겼다. 그간 이강인은 폭풍 러브콜을 받았다.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관심을 보냈고, 토트넘, 뉴캐슬, 애스턴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도 연결됐다. 여기에 맨유까지 등장했다. 다만 모레토 기자는 맨유의 구단 매각 작업이 완료돼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아이돌 중 한 명은 맨유에서 뛰었던 스타 박지성(전북현대 디렉터)이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의 거취는 올 여름 축구팬들의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지난 겨울에도 이강인은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마 소속팀 마요르카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잔류했다. 브라이튼이 지난 1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65억 원)를 제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틀레티코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잔류 이후에도 이강인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영입을 원하는 팀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이강인은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정도 활약이라면 이를 지불하려는 클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모두 자금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의 실력에 확신만 가진다면 바이아웃으로 인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스페인 지역지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도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올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강인의 몸값은 치솟았고, 마요르카는 더 이상 그를 붙잡을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괴물 김민재가 활약 중인 나폴리(이탈리아), 스페인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모양새다. 지난 13일 스페인 디 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마요르카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다음 시즌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클럽의 주요 타깃 중 하나"라며 "마지막으로 경쟁에 합류한 팀은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아 선수 영입에 관심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일본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도 연결됐다. 베티스는 다른 팀과 비교해 이름값이 떨어질지 몰라도 올 시즌 리그 6위(승점 55)를 달릴 만큼 저력을 갖췄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고, 주전 경쟁도 크게 어렵지 않다. 베티스는 팀 최다 득점자 보르하 이글레시아스(13골)를 제외하면 리그 5골을 넣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공격 문제를 갖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구단 레전드 공격수 호아킨 산체스마저 은퇴한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해줄 구단이다. 명장 마누엘 페예그리니 베티스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넷은 "베티스는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인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선수들을 바라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피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마요르카도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인의 대체 후보까지 정해놓았다. 스페인 엘 골 디지탈은 지난 달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이탈을 대비해 브라이언 힐(22·세비야)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 소속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1월부터 세비야에서 임대생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특급 유망주로 기대 받았던 선수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언제든지 포텐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출신으로 라리가 적응이 필요없다는 매력도 가지고 있다. 힐은 세비야로 팀을 옮긴 뒤 리그 14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는 "마요르카가 이강인만큼 실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베다트 무리키(마요르카 공격수)와 함께 뛸 수 있고, 7~10골에 관여할 수 있는 세컨드 공격수를 데려와야 한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대부분 이 영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가득한 라리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그 34경기에서 6골 4도움을 몰아쳤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05를 부여했다. 마요르카에서 평점 7점대를 기록한 선수는 이강인뿐이다. 이강인은 최근 1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몰아쳤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경기 최고 평점을 받은 것도 4차례나 된다. 이날 열린 UD알메리아전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은 이어졌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0분간 활약하며 볼터치 49회를 가져갔고, 드리블 돌파 9차례를 시도해 8차례나 성공했다. 또 패스성공률 85, 키패스 2회,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태클 3개를 가져갈 만큼 수비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 기준, 이강인은 마요르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9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팀 최고 평점 7.51을 주었다.


특히 눈에 띄는 이강인의 능력이 있다면 바로 드리들 돌파다.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2.4회로 이 부문 리그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평균 3.4회), 알메리아 아드리안 엠바바(평균 3회), 레알 호드리구(평균 2.5회)만이 이강인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또 드리블 돌파 횟수로 따지면 이강인은 총 82회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알메리아전에서도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가 번뜩였다. 마요르카는 구단 공식 SNS을 통해 전반 18분 이강인이 폭풍 드리블을 앞세워 팀 역습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동시에 'KING'을 뜻하는 왕관을 함께 붙였다. 이강인은 크로스 부문에서도 평균 1.6회를 기록하고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팀 후보 47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분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 월드클래스 토니 크루스(이상 레알) 등과 경쟁한다.

팀 훈련을 소화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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