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회담 중인 주요 7개국(G7)이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등 보도를 종합하면 G7는 전날 발표한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G7은 "우리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와 핵 계획 및 그 외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포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다"며 핵무기 없는 세계는 핵 비확산 없이 달성할 수 없다"며 "북한에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도발적인 행동의 자제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핵 확산금지조약(NPT) 아래에서 북한은 핵무기 국가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한의 대량파괴무기나 탄도미사일 계획이 존재하는 한 (대북) 제재를 완전하고 엄밀하게 실시, 유지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G7 공동성명과 별도다. G7 정상회의에서 핵 군축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G7은 "중국이 투명성과 의미있는 대화 없이 핵 전력을 증강하고 있어 세계와 지역 안보 안정이 우려된다"며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레토릭'과 군비 관리 체제 훼손, 벨라루스 핵무기 배치 방침 등은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실험을 할 준비가 됐다는 러시아의 발표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우리의 입장을 재차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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