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특정인 에어드롭 불가능"…與 "김남국 거짓 해명 했나"

머니투데이 성남(경기)=유승목 기자 | 2023.05.19 14:44

[the300]

(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등 의원들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위믹스 등 가상자산 보유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 본사에서 장현국 대표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는다.(공동취재)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때 약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유하고 국회 공식회의에서도 거래해 논란을 사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하 진상조사단)이 19일 논란의 핵심인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를 찾아 이른바 에어드롭 해명 등 관련 의혹에 대한 교차검증에 나섰다.

진상조사단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다량으로 보유하게 된 배경과 이 과정에서 위메이드 등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에어드롭 논란과 관련해 "특정인에게 대량으로 지급할 수 없다"며 김 의원과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코인 거래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진상조사단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윤창현·최형두·박형수 의원, 외부 진상조사위원 등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본사에서 진행한 2차 회의에서 장현국 대표로부터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6일 출범한 진상조사단의 첫 현장 방문조사다.

김성원 단장은 "위믹스 취득경위, 매수자본 출처, 거래과정에서 내부정보가 흘러간 것 아니냐는 게 국민의 관심사"라며 "그럼에도 위메이드가 아직 속 시원히 해명을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회사와 (위믹스) 프로젝트에 덧씌워진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이날 진상조사단은 장 대표와 약 1시간 가량 공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 대표는 정치권과 게임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김남국 의원과 위메이드 관련 주요 쟁점인 △위믹스 코인 초과 유통 문제 △프라이빗 세일(특정 투자자를 대상을 한 비공개 판매) △에어드롭을 통해 코인을 무상지급 받았다고 한 김남국 의원 해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 초과 유통 문제는 거래소와 유통량에 대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있었던 이슈로 외부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물량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프라이빗 세일은 2020년 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퍼블릭 세일즈가 가능해져 중단했고, 그 이전에 발생한 프라이빗 세일은 총 4건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은 없다"고 했다.

특히 에어드롭으로 김 의원에게 코인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에어드롭은 마케팅 활동으로 누구 한 명에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특정 누구에게 대량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김남국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주요 출처가 에어드롭일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최형두 의원은 "(장 대표의 말이 맞다면)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진상조사에서 허위 진술로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지갑으로 에어드롭된 것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박형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저희는 탈중앙화 서비스 체제라 지갑 주소만 알지 주인은 모른다"고 했다. 다만 위메이드나 거래소가 마케팅 차원에서 에어드롭한 코인이 김남국 의원의 지갑주소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급됐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이날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의 투자 행보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코인거래소인 빗썸에서 위믹스에 투자한 시기가 위메이드가 빗썸의 모회사인 비덴트에 투자하고 장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로 재직하던 시기란 이유에서 김남국 의원의 투자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가 2021년 비덴트에 1000억 원을 투자해 BW(신주인수권부사채)와 CB(전환사채)를 샀고 (장 대표가) 빗썸 사내이사가 됐는데 이때가 김남국이 위믹스를 보유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2021년 초 빗썸 매각설이 파다했고 위믹스가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거래소라는 게 미래(전망이) 있는 사업이라 생각해 매각에 뛰어들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남국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가 40만~50만개씩 왔다갔다 했는데 몰랐느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는 "내부 거래관계를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진상조사단은 공개질의 후 약 30분 간 진행한 비공개 회의에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위메이드가 추진했던 활동 등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했다. 김성원 단장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선 P2E 합법화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프라이빗 세일에 대한 부분들의 자료가 준비돼 있지 않아 이를 충실히 제공하기로 했다"며 "장현국 대표가 마무리 말씀 중 왜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코인)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한 답답함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진상조사위원은 "긴급하게 현장 방문 회의가 마련됐다 보니 프라이빗 세일이나 에어드롭 등 진상조사에 필요한 세밀한 자료들을 위메이드가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위메이드도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한 만큼, 추후 이를 검토해 추가적인 진상조사나 거래소 등 현장방문이 필요할 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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