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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진 클레이튼 인기 좋았다"━
클레이튼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에서 레이어1(메인넷)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어낸 시스템은 당시에 클레이튼이 유일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며 "현재도 기술적으로는 가장 완비된 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초 클레이튼 기반 코인들에 집중투자한 것은 일반적인 투자심리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최근까지도 클레이 등 클레이튼 기반 가상화폐를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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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클레이페이' 몰빵━
그런데 김 의원이 30억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진 '클레이페이'는 다른 코인들과 다르다. 코인의 발행에 카카오가 개입한 바도 없고, 해당 코인의 목적성이나 발행주체가 시장에서 명확하게 인식된 것도 아니었다. 김 의원이 투자할 당시만 해도 클레이페이는 신생코인이었다. 김 의원이 지난 8일 코인 논란을 최초 해명할 당시 공개한 지갑 내역에서 클레이페이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클레이튼의 유틸리티코인인 클레이 외에도 재단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마브렉스 등에 대해 '카카오표 코인'으로 부르는 건 맞는다"면서도 "클레이페이는 클레이튼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었을 뿐 카카오나 재단의 의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인이 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 코인'으로 부르기엔 어폐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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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마브렉스 모두 에어드랍 받았을 가능성도"━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김 의원이 먼저 클레이튼 메인넷의 부모 코인(클레이)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발생할 떄마다 자동으로 에어드랍 방식으로 새 코인을 취득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최 에반젤리스트는 "최근 이슈가 되는 김 의원의 단타 매매 정황 등은 현재 알려진 지갑에 (코인을) 꽂아놓은 상태가 아니라, 거래소로 코인을 옮긴 뒤에 거래를 하기 때문에 외부 트랜잭션으로 남지 않는다"며 "거래소 내부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거래소 계정과 트레이딩 기록을 통해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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