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MS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업용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고객의 근본적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먼저 SAP는 이 회사의 HR(인적자원관리) 솔루션인 'SAP 석세스팩터스(SuccessFactors)'에 생성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솔루션을 이날 공개했다. '석세스팩터스'는 직원 채용에서부터 역량제고, 급여지급 등 인사관리 제반 사항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여기에 MS가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코파일럿(Co-pilot) 기술을 접목,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도록 돕겠다는 게 SAP의 구상이다.
기업들은 구글클라우드의 AI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SAP 솔루션에 축적한 데이터는 물론 비(非) SAP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다. SAP 데이터와 구글클라우드의 '빅쿼리' 데이터를 통합해 데이터 관리·분석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클라우드는 챗봇과 SAP 솔루션을 접목해 구매요청을 검색·생성·편집하는 솔루션을 시연하기도 했다.
SAP 관계자는 "이미 SAP는 자체 개발 AI 기술을 ERP 시스템 등에 기본 탑재해 운영 중"이라며 "여기에 MS, 구글의 NLP(자연어처리) 기반 AI를 연동해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강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CEO(최고경영자)는 "지정학적 갈등, 제품·기술 부족, 또 새로운 규제 속에서 고객들은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P 솔루션을 선택하고 있다"며 "SAP는 수십 년간 쌓아온 산업과 프로세스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고, 앞으로도 고객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AP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서비스뿐만 아니라 △탄소장부(Green ledger)를 통한 넷제로 구현 솔루션 △지속가능 공급망 관리 솔루션 등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여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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