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슈거'의 거짓말…살 안 빠지고 당뇨 위험 키워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5.16 15:28
설탕 자료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보건기구(WHO)는 제로슈거 음료에 흔히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지 못하며 성인의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WHO는 새 지침을 통해 비당류감미료(NSS)를 체중을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WHO는 영향 평가, 관찰 연구, 코호트·대조군 연구 등 총 283건의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권고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며 "음식과 음료에 첨가되기 위해 합성되거나 자연적으로 얻은 모든 감미료가 포함된다"고 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별도의 자문과 연구 근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NSS에는 아스타팜,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아세설팜 K 등이 포함된다.

WHO는 NSS가 장기적으로는 성인과 어린이의 체지방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키울 위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WHO는 이번 권고가 잠정적이라고 밝혔다. WHO는 "연구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NSS 섭취 습관과 질병 발생률 간의 관계가 혼란스럽다"며 권고 수준을 '잠정'으로 결론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국장은 "NSS는 필수적인 식이 요인이 아니고 영양적 가치가 없다"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 시작해 식품의 단맛을 전체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WHO 결정을 두고 반대의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니타 퍼로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당류 감미료가 단기적으로 열량을 줄일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며 "비당류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체중조절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권고가 잠정적 성격인 것을 고려할 때 각 나라는 그에 걸맞은 식품 정책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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