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휩쓴 'K-농기계' 대동, 1분기 실적 농사도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3.05.16 09:10

농기계 기업 대동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북미 시장을 꾸준히 개척했고, 자율주행 트랙터 등 기술 혁신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08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56% 늘어 1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증가했다. 2019~202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18%, 32%였다.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터 등 농기계 매출은 전년 3227억원에서 3670억원으로 443억원(13.7%) 올랐다. 수출은 2260억원에서 2757억원으로 507억원(18.3%) 올랐고 내수는 966억원에서 912억원으로 54억원(1%) 줄었다.

대동은 북미 시장을 꾸준히 개척했다. 대동의 트랙터, 운반차 북미 판매량은 2019년 1만1900대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2만1000대 팔렸다. 코로나19(COVID-19) 기간 재택근무가 늘어 대동의 소형 트랙터가 큰 인기를 끌었다. 북미에서 트랙터 시장은 작아졌지만 대동의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시장 점유율은 7%에서 8% 후반대로 늘었다.


여기에 해운 운임이 하락하고 북미 판매가를 인상한 것이 1분기 해외 매출을 끌어올렸다.

농번기인 2분기는 전통적으로 농기계, 부품 성수기다. 대동은 신제품 트랙터와 작업기 패키지 판매를 시작하고 야구와 미식축구 등 프로 스포츠 마케팅, 유럽과 호주 판매가를 인상해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 농기계 외 소형 건설 장비 라인업을 늘리고 트랙터 작업기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가정 정원 관리용 농기계(GCE)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대동은 일부 생산 라인만 적용했던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2분기 중 농기계와 디젤 엔진 생산 전(全)라인에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최대 10만대를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SCM)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미래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트랙터와 콤바인 등을 선보여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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