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中리튬가격, 35% 급반등…반등세 이어갈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3.05.15 14:40
리튬 광산/사진=블룸버그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은 이후 70% 가까이 급락했던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최근 30% 넘게 급반등하며 리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중국 증권시보, 재일재경은 4월말 이후 탄산리튬 가격이 급반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메탈마켓에 따르면 지난 12일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t당 1만7000위안(320만원) 상승한 24만2000위안(4600만원)을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기록을 세웠다.

탄산리튬 가격은 5월 들어 수 차례 1만위안(190만원)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4월말 기록한 저점(17만8500위안) 대비 상승폭은 35%에 달한다. 탄산리튬은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사용되며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서 삼원계(NCM) 배터리 재료로도 사용된다.

지난해 중국은 전기차 판매량이 93.4% 급증한 689만대로 늘어나면서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이 11월 t당 약 57만위안(1억830만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올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며 4월 말 약 70% 가까이 폭락한 17만위안선까지 하락했다.

중국 배터리용 탄산리튬 t당 가격 추이/사진=100ppi.com 캡쳐
중국 배터리업계에서도 최근 탄산리튬 가격 반등은 심리적 영향이 크다고 보면서 단기 추세는 강하지만, 수요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서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 확실치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리튬 업계 관계자는 "날마다 가격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지지만, 실제 거래량은 많지 않다"고 대답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4월 전기차(승용차) 판매대수는 52만70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85.6% 증가했지만, 3월과 비교하면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증권시보는 양극재 공장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삼원계(NCM) 배터리 납품 공장 가동률은 50%,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납품 공장 가동률은 40%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취인페이 롱중컨설팅 배터리업종 애널리스트는 "최근 탄산리튬 가격 상승은 아직 전환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리튬 가격 안정은 향후 수요 회복 상황과 재고처리 속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배터리업체는 이미 재고처리에 나선 상태다. 중국 1위 배터리업체 CATL의 지난 1분기말 재고자산은 640억위안(12조16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27억위안(2조4100억원) 감소했다.

탄산리튬 가격에 대해, 중국 국태군안증권은 "5월 배터리 소재업체의 공장가동률이 상승했지만, 탄산리튬 재고가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본격적인 수요 회복 단계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며 탄산리튬 가격은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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