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16~19일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이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12일 4박5일 일정으로 민간 금융회사들과 함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동남아와 함께 'K-금융'의 주요 공략 지역인 중앙아시아로 노선을 정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은행연합회와 현지 은행 단체가 공동으로 여는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 핀테크지원센터와 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 간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18일부터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BC카드와 국내 핀테크사가 동행하는데 BC카드는 카드결제 인프라의 키르기스스탄 수출을 추진 중이어서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과도 만나 국내 금융사·핀테크의 해외 진출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현지 금융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3월 국내 금융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영업사원이 되겠다며 금융 국제화 대응단장을 신설하고 단장을 맡았다. 이후 자본시장, 핀테크, 보험사 등과 만나 해외진출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국내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인가신청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협조도 요청했다.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이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해외 출장에 나선 건 정부도 영업사원이 되라는 윤 대통령의 당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기업인들과 만나 자신을 영업사원으로 소개했다. 각 부처에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영업사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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