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샤' 에이블씨엔씨 매각 임박...15일 본입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3.05.11 15:19
미샤 매장 모습/사진= 미샤 제공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매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주관사를 맡은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15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1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각국을 기반으로 한 3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화장품 전문기업 'LVMH P&C'는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블씨엔씨의 대주주인 IMM PE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 기업 현황은 투자자 입장에서 민감할 수 있기에 밝히기 어렵다"며 "매각 과정이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M PE(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말부터 에이블씨엔씨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영향이다.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약 12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바 있다.


시장에선 EOD 사유로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예비입찰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뷰티 산업이 다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도 차츰 개선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6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지만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21년 영업손실을 223억원으로 줄였고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각 후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올리브영 등에 밀려 설 자리를 잃은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성장성을 키우려는 의도다. 실제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사업 비중을 2021년 27.7%에서 지난해 52.6%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체질개선을 마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개를 통해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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