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테크노는 어류껍질과 같은 수산부산물에 다량으로 함유된 아미노산을 추출해 식품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 자신만의 기술로 수산 부산물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재자원화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수산부산물 배출량은 약 83만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약 91만톤에 이른다.
황재호 마린테크노 대표는 "우리의 수산부산물 추출 소재는 기존 동물성 소재원의 한계(조류인플루엔자 등 오염)를 극복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기술"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콜라겐의 소재원이 육상가축 유래에서 해양생물 유래로 100% 대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린테크노의 원천기술은 '수산부산물 이용 아미노산 제조공법'이다. 기존에 수산가공업체에서 발생한 어피(어류 껍질) 부산물은 폐기나 사료용으로만 쓰였는데 마린테크노의 기술을 통해 마린 콜라겐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황 대표는 "수산부산물 중 어피에는 단백질, 콜라겐 성분이 많다"며 "우리는 이 같은 콜라겐을 추출하는 관련 특허를 23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특허 기술이 알려지자 연어스마트 양식을 시작한 한 대기업은 마린테크노의 특허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생선가공중 발생되는 부산물 처리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린테크노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생산품질 향상을 위해 도움을 준 기관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다. 산단공은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지원해왔다.
이 사업의 목표는 기업-학교-연구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충해 나가는 사업이다.
산단공은 마린테크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산부산물의 발효공정을 통한 화장품 원료생산기술 개발' R&D 과제를 지원했다. 생산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분석 및 인증'을 지원해 제품 품질을 검증에 도움을 주고 생산된 소재를 화장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제품 제작도 지원했다.
황 대표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마린테크노가 제품 양산 기술을 확보하는데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담 직원의 시의적절한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화장품 업계에 주문자상표부착(OEM)만 하다가 브랜드 없이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브랜드 개발을 했고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피부 개선에 효용이 뛰어난 기능성 화장품은 물론 식의약품, 복합소재 개발과 함께 수산부산물(어피 외)에도 농수산 가공 부산물, 당근이나 양파 등 상품규격 미달 농산물을 활용한 저분자 소재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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