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올해 '꿀벌 귀환 캠페인'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3.05.11 11:27
한국농어촌공사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 귀환 캠페인'을 추진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하고, 건강한 꿀벌 서식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꿀벌 귀환 캠페인'을 확대 진행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해 국민 모금 및 밀원수 식재에 이어 올해 △화분 매개용 벌통 임대 △밀원수 식재 △미래세대 교육 등 캠페인 내용을 확대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사는 꿀벌 실종 문제가 농작물 작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 꿀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등 건강한 서식지 조성을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꿀벌 귀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올 2월 나주배원예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 화분 매개 전용 벌통 임대와 밀원수 식재·분양에 힘쓰고 있다. 또 벌통 인공수분이 어려운 취약농가(고령농 등)를 대상으로 250여 통의 벌통 임대를 지원했다.

아울러 '식목일 행사'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각지 농어촌공사 청사 내 1000여 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하는 한편 어린이집(공사 소속) 아동들을 대상으로 꿀벌의 가치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꿀벌 귀환 캠페인'을 통해 벌꿀 서식지 조성 등에 나섰다. 사진은 이병호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식목일 마련한 '꿀벌귀환을 위한 전직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장면.
공사는 오는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나주배원예농협과 함께 밀원수 묘목을 식재하고, 향후 2~3년 육성한 뒤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분양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환경 생태계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꿀벌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1∼2022년 동절기에 이어 2022∼2023년 동절기를 거치는 동안 꿀벌 벌통 수가 급격하게 감소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벌통 수가 4716호 53만9000개였으나 월동 이후 올 3월에는 32만5000개로 전년 대비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각 지역에서 밀원숲 조성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26년까지 22억여원을 들여 밀원숲 121㏊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지역 11개 시·군에 산재한 공유림을 활용해 아까시나무 중심의 밀원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완료 때까지 심어질 나무 수는 36만3000 그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단법인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는 충북영동군 학산면에서 '사계절 꿀벌목장 시범단지(33만㎡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밀원숲 조성이 끝나면 5∼15년 사이 100통(350만~400만 마리) 분량의 꿀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협회는 이 단지에 밀원수 100억 그루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꿀벌 실종 이슈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며 "앞으로도 꿀벌 귀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꿀벌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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