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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경단련 10억원씩, 한·일 재계 미래기금 출범━
미래기금은 전경련이 10억원, 경단련은 1억엔(약 10억원)씩 내고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금은 두 단체가 함께 운영하며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스미토모화학 대표이사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양국 운영위원과 자문단 명단도 공개됐다. 한국 측 운영위원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다. 자문단은 강성진 고려대학교 교수가 이끈다. 일본 측 운영위원은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이다. 자문은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교수가 맡았다.
김 직무대행은 "12년 만에 한일 간 셔틀외교가 명실상부하게 복원됐다"며 "최근 양국 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국가 복원 등 경제교류도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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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살려 반도체 경쟁력 강화…韓설계·양산, 日소부장━
김 직무대행은 "반도체 협력을 통해서 양국이 중요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급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경단련 회장도 "한국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세계적 기업이 있고, 일본은 소부장 분야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금은 △경제안전보장 환경 정비(반도체 공급망 강화·자원, 에너지 안전보장 등)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강화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 실현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규제완화, 스타트업 협력,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산업 진흥, 제3국 시장 협력) △전염병 확산과 글로벌 과제 대응 등 5가지 핵심 주제도 선정했다.
미래기금 위원회는 오는 7월 6일 서울에서 열리는 '일·한 산업협력포럼'를 전후로 운영회의를 소집해 진행한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한일 재계회의'도 올해 가을 개최될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한일 양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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