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내 차가 사라졌다…CCTV 찍힌 이웃 행동에 소름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3.05.10 13:49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자기 차를 이웃이 밤마다 몰래 몰고 다녔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이 몰래 새벽에 제 차 끌고 나가서 운전한다는 걸 8개월 만에 알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차 고장이 잦았다고 운을 뗐다. 연료라인이나 엔진에 물이 찬다는 서비스 센터 진단에 따라 부품을 세척하고 교체했는데도 연이어 3번이나 고장이 났다. A씨는 "주유소의 문제는 아니구나 느낌이 들어서 누가 차에다 물을 넣나 싶었다"고 했다.

A씨는 엔진에 문제가 생긴 지난해부터 기록된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고 한다.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집중해 살펴봤다.

2시간가량 살핀 끝에 누군가 밤 11시에 자신의 차를 끌고 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A씨는 이 사람의 정체를 아파트 입주민이었다고 전했다. 이웃은 1~2시간 뒤에 당당하게 자기 차처럼 주차했다고 한다. A씨는 "작년 9월부터 이랬더라"며 "자기 차마냥 새벽에 끌고 나가서 아침 되기 전에 끌고 들어왔다"고 했다.


기름을 넣은 적이 없는데도 다음 날 자동차 연료 계기판에 게이지가 차 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영상을 더 찾아보니까 (이웃이) 생수통 500㎖를 갖고 와서는 연료통 안에 넣는 모습이 찍혔다"며 "블랙박스만 지우면 어떻게 해결됐나 보다"라고 썼다.

이웃이 A씨 차를 운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 키를 안에 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씨는 "기계식 주차장인데 처음에 이사 왔을 때 실수로 (차량) 리모컨을 눌러 트렁크가 열리면서 차가 내려올 때 트렁크가 박살 난 경우가 있어서 차 안에 키를 두고 다닌다"며 "차에 키를 두고 다니는 건 저의 큰 잘못이다. 후회 중이다"라고 썼다.

A씨는 "수리비 엄청나게 들었다. 거의 1000만원 좀 넘었다"라며 "아침에 경찰서에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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