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감독 교체 시련' 수원 vs 전북,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 2023.05.10 07:01
수원 삼성 선수들이 지난 5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중인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 가장 절박한 두 팀이 만난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서로를 희생양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수원과 전북이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수원은 개막 이후 10경기까지 2무 8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다가 직전 11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전반 중반 이기제가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후 인천의 거센 추격을 혼신의 수비로 막아냈다. 이날 수원의 파울수는 26개로 인천의 8개보다 약 3배가 많았다. 경고도 8장이나 됐을 만큼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연패가 익숙했던 수원은 이제 연승 도전에 나선다. 최성용 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김병수 감독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누구라도 두려울 것"이라며 "칭찬보다 욕을 더 많이 먹겠지만 이것이 당연하다. 그러면서 성장하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자신만의 '병수볼'을 수원에 잘 녹일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원정에 나선 전북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개막 후 3승2무6패(승점 11)를 기록하며 10위로 처져있다. 최근 10년간 7번이나 우승하며 2000년대 K리그 최고 명가로 불린 전북에게 분명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한호강이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5년간 팀을 이끈 김상심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느끼고 지난 4일 자진 사퇴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5일 FC서울 원정에 나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넣으며 K리그 최단시간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서울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다 후반 32분 박동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주포 조규성이 부상으로 신음 중인 가운데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이 절실하다. 구스타보와 하파 실바가 각각 리그 1골에 그치고 있고 안드레 루이스는 아직 득점이 없다. 이들의 득점이 터져 줘야 전북도 상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지난 3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 모두 시즌 중 감독 사퇴라는 시련을 겪은 가운데 누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볼 경합 중인 전북 현대 공격수 구스타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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