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0선 지켰지만 "5월에 팔아라" 조언 나오는 이유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3.05.09 16:42

내일의 전략

/삽화=임종철 디자인기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하락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중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서다. 코스피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2500선을 지키는 가운데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셀인메이'(Sell in May) 전략을 권하는 의견이 나온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0.13%) 내린 2510.0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6억원, 37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1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은 1%대 강세를 보였다. 철강및금속, 기계, 운수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서비스업은 강보합세다. 의료정밀은 1%대 약세였다.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창고, 건설업, 제조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셀트리온이 5.79% 오르면서 상위 14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차, NAVER,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는 1%대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기아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포스코퓨처엠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LG화학, 삼성SDI, 카카오는 약보합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종가와 똑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물가지표 발표 임박과 중국 수출입 지표 둔화 등 경계감 속에서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2500선을 지키고 있지만 '셀인메이'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위에서 오래 머물렀던 적은 없다. 금리가 하락하거나,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하거나, 주가가 내려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했다"며 "이번에도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되 주가 하락의 기여가 가장 클 것"이라고 봤다.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세에 하락…에코프로 2형제↓, 셀트리온 그룹주↑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은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76%) 내린 835.85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6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3억원, 519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홀로 1%대 강세를 보였다. 건설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운송은 3%대, 금융,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IT하드웨어가 1%대 약세를 보였다. IT소프트웨어, 제조, 기타서비스는 약보합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가 나란히 2%대 약세를 보였다. 엘앤에프도 2%대, 에스엠, 케어젠은 1%대 하락세였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카카오게임즈, 오스템임플란트, 펄어비스, 알테오젠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39% 오르면서 시가총액 상위 14종목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함께 그룹주로 묶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대, 셀트리온제약은 1%대 강세였다. HLB는 전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원 오른 1323.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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